이적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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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식주의자를 읽고 일상적

잔잔한 파국이고 애잔하고 의뭉스럽다.

두 사람이 서로의 배우자를 바꿔 만났다면 더 나은 결말이

있지 않았을까?

제일 불쌍한 건 채식주의자보다 유일하게 맨정신인 언니 인듯.

아이 일상적



첫 아이가 태어나고 부터 인거 같아요.

첫 아이 탯줄을 끊었어요.
가위를 들고 아 오늘 디아3발매날 인데 한정판은 못사도
이따 잠깐 마트 다녀올까?
요딴 생각을 하며 가위를 양손으로 꼭 쥐고 있었죠.

그러다가 어느순간 간호사 선생님이 들어오라더군요.
그리곤 첫째놈을 보고 탯줄을 잘랐어요.
아이구. 뜬금없이 눈물이 나더군요
날카롭게 비려진 의료용 가위로도 잘 안잘려지는
탯줄을 잘랐어요.

아 이놈이 이렇게 질기게 열 달을 버텼구나.
이제 엄마품을 떠나 세상에 태어났구나.
내 새끼구나. 내 자식이구나. 내 삶의 증거구나.
눈물이 났어요.

이후로 화도 나도 짜증도 나고 힘도 빠지는 몇달이였죠.
만약 신이 시지푸스를 벌한다면 돌굴리기는 너무 쉬운 벌이죠.
제가 만약 신이라면 시지푸스에게 갓난쟁이 육아를 맡길 껍니다.
그것도 독박 육아로. 1년마다 리셋으로.

아무튼 그 날도 그런 육아의 날이였습니다.
아내를 쉬게 해주겠단 호기로 아내를 집 밖으로 밀어내고
아이를 하루종일 안고 후회하고 있었어요.

애는 울고 짜증은 나고 티비를 돌리다 딥 임팩트가 나왔어요.
거의 막판쯤 메시아 호의 승무원들이 가족들과 이야기
하는 씬 이였죠.
거기서 눈 먼 우주비행사가 막 태어난 자신의 아이와 아내와 대화
를 하는 씬을 보는데 갑자기 눈물이 나더군요.

이 영화 그동안 몇번 봤던 건데도 그 씬에서 눈물이 나더라구요.

be good. 잘 크라고.아빠 말 듣고 웃고 있고, 로켓을 들고 있고,
자네를 닮았다는 동료의 말로 전해드는 아버지의 웃음에 눈물이
나고 be good. 잘 크라는 그 축복의 말이 참 가슴 아프더군요.

그때부터 눈물샘이 펑펑 흘러넘치더라구요.

둘째놈은 탯줄은 못잘라줬는데 그놈 안고 레미제라블 보는데
눈물이 나더라구요. 아휴

그라비티였는지 인터스텔라였는지 부모는 유령과 같아야 한다는
말이 참 가슴에 남아요.
유령과 같이 자식의 앞을 막지 않아야 한다는 그 말이요...

ps. 영화 그라비티와 인터스텔라, 그리고 듀나의 소설 태평양횡단열차 어디서 나온건지 헷갈리네요.
부모는 유령이 되어야 한다는 말...


케틀벨 스윙 셋업의 일상적인 두가지 실수 일상적

http://www.strongfirst.com/2-common-errors-kettlebell-swing-set/

1. 벨을 너무 멀리 둔다.
2. 셋업할 때 (힙지가 아닌) 벨을 먼저 움직인다.
( 적당한 거리에서 힙힌지로 자세를 잡으면 벨은 자연스럽게 잡힌다)

https://youtu.be/nKzkLyMe48E

기타
1.숫자에 연연한다. 완벽한 자세보다.
2.하이크로 벨을 잡기 전에 복부 압축으로 미들 섹션을 단단하게 하자


Come. Sweet 일상적




내 아버지도 이랬겠지. 일상적

늘 청춘일 줄 알았는데 벌써 서른을 좀 넘겼다.
아직도 마음속엔 친구들과 낄낄대고 게임 스킬을 공식보다 암기하고 만화와 야동에 사족을 못쓰고 술좋아하는 청춘이 살고 있는데
옆에는 내가 먹여 살려야 할 가족들이 있다.
하고 싶은 거 아픈거 싫은 거 티안내고 살고 있자니 아버지도 이랬을 꺼란 생각이 든다.

아버지도 청춘이 있었고 꿈이 있었을 것이다.
누구 아빠가 아니라 이름이 있었을 것이다.
가족을 위해 무서워도 웃었을 것이다.

딱 내 아버지 만큼 강해지고 싶다.
진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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